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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불붙은 청약시장]청약 광풍 ‘대대광’...연내 추가 규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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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광주 서구 화정동에 분양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1순위 청약에서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만3890명이 몰려 평균 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8월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이후 광주에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수준이다.(사진=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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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지방 주택 시장의 트로이카로 꼽히는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지역에서 연말까지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상반기 못지 않는 청약 열기가 점쳐지지만 들끓은 주택시장 열기에 이들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등 정부의 추가 규제 변수가 남아 있다.

1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8월까지 대전과 광주에서 각각 4개 단지, 15개 단지를 분양한 결과 모든 단지가 청약 1순위에서 마감했다. 대구에서는 31개 분양 단지 중 26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하며 마감률 83.8%를 기록했다.

연내에도 대구에서는 남구 대명동 ‘대구대명골안리슈빌’(1051가구), 중구 대봉동 ‘대봉더샵센트럴파크’(1337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광주에서는 북구 우산동 ‘우산1구역재개발’(2564가구), 동구 계링동 ‘계림2구역재개발’(1715가구) 등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대부분 부동산 시장은 침체하는 분위기지만, 대대광은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기존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를 등에 없고 청약 시장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며 “대출 규제도 거의 없고 전매제한도 짧다보니 너도나도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 초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만3890명이 몰려 평균 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8월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이후 광주에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수준이다.

같은 달 대전 유성구 봉산동에서 대광건영이 분양한 ‘유성 대광로제비앙’은 1순위에서 710가구를 모집하는데 2643개의 통장이 몰렸다. 평균 3.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용 84㎡A1형에서는 8.94대 1의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대전 서구·유성구 등은 지난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의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HUG가 치솟는 분양가 상승에 제동은 걸었지만 오히려 청약자들은 새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간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묻지마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역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열기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90가구 모집에 1만2165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경쟁률 64대1을 기록했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처럼 학군이 뛰어난 곳이 아니어도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것은 시장이 과열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한 ‘대대광’의 아파트 청약 광풍에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밝히면서 대대광도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일부 자치구를 투기과열지구에 포함할 경우 언제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는 사정권에 들게 되는 만큼 청약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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