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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홍콩 친중·반중 시위대, 깃봉·우산으로 서로 폭행···2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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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홍콩에서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정면충돌해 2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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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반중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에서 시위 도중 충돌,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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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15주째를 맞은 이 날 시위에서 친중과 반중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충돌했다. 두 진영은 특히 홍콩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거세게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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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반중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에서 시위 도중 충돌, 주먹을 휘두르며 싸움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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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시위대는 카오룽 베이 아모이 플라자 쇼핑센터에서 오성홍기를 흔들고 중국 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중국 국가를 소리 높여 부르며 반중 시위대가 부르는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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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에서 오성홍기를 휘두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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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반중 시위대가 항의하면서 친중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친중 시위대는 국기 봉으로 반중 시위대를 폭행했고, 반중 시위대는 우산으로 맞섰다. 분위기가 과열되고 서로 주먹이 오가면서 쇼핑몰은 아수라장이 됐다. 피를 흘리는 부상자도 속출했다. 경찰이 출동해 일부 시민들을 체포하고, 양측을 갈라놓은 뒤에야 겨우 사태는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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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반중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 밖에서 시위 도중 충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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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에서 친중, 반중 시위대가 충돌한 뒤 가담자를 체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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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권 시민단체 '민간인권 전선'은 오늘(15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폭력 사태 우려 등을 이유로 들어 이를 불허했다. 홍콩 경찰이 민간인권 전선이 주최하는 시위와 행진을 금지한 것은 8월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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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반중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에서 충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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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4일(현지시간) 홍콩 가오룽 베이 한 쇼핑몰에서 친중, 반중 시위대가 충돌한 뒤 가담자를 체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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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권 전선은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시위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날 시위는 향후 홍콩 사태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당국이 송환법 철회를 선언했지만, 시민들은 송환법을 넘어 직선제 실시, 체포된 시위자 석방 등 추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자인 조슈아 웡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설에서 홍콩 인권문제를 미·중 협상의제에 올릴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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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자인 조슈아 웡(왼쪽)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토론회 뒤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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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콩 13개 대학(전문대 포함)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3파 운동,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를 다시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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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홍콩의 바위산 '사자바위(라이언록)' 정상에서 주민들이 중국 국기와 홍콩특별행정구(SAR) 깃발을 흔들고 있다. 약 100명의 주민은 이곳 정상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축하' '폭력 진압, 혼란 종식, 질서 회복' 등의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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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응해 친중 시위대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을 맞아 신문에 축하 광고를 내기 위해 110만 달러(13억 원)를 모금하는 등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SCMP가 전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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