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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원양어업 어가하락에 생산금액↓…오징어 어획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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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18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중견기업 사업확장으로 자산 늘어

이데일리

원양어업 생산 추이.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원양어업 전체 생산량은 늘었지만 주요 어종의 값이 내려가면서 생산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해수부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원양어업 허가를 받고 조업실적이 있는 어선과 업체의 생산, 수출, 경영실태 등을 조사·공표하고 있다.

원양어업 종사자는 9984명으로 전년(9990명)과 비슷했다. 생산량은 46만2000톤으로 전년보다 6% 늘었지만 주요 어종의 값이 떨어지면서 생산금액은 오히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량은 22만1000톤으로 15.1% 증가했다.

특히 원양어업 생산량의 68.9%를 차지하는 다랑어류가 태평양, 인도양 선망선의 호조로 생산량이 7.3% 늘었지만 어가 하락으로 생산금액은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7년 회복세를 보이던 오징어는 지난해 생산량과 생산금액 모두 26.9%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원양업체는 중견기업 8개사, 중소기업 34개사 등 총 42개사로 2017년 39개사보다 소폭 늘었다. 중소기업 가운데는 매출액 80억을 기준으로 중기업이 17개사, 소기업이 17개사였다. 어선 수는 211척으로 전년과 같았다.

일부 중견기업이 지속적으로 사업과 투자를 늘리면서 자산과 부채가 늘었다. 하지만 주요 어종의 값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2017년 3조9012억원에서 지난해 3조 6683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하락했지만 차입금 의존도 18.7%에서 19.3%로 증가하며 2017년보다 경영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차입금은 일정한 기한 내에 원금의 상환과 이자를 지급한다는 계약에 따라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낮아진다.

양영진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원양산업은 우리나라 어류 생산량의 31.3%, 수산물 수출량의 34.9%를 차지하는 중요한 식량산업”이라며 “원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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