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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기업 올해 채용규모 ‘축소’가 ‘증가’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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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500대 기업 대상 조사

줄인다 33.6% ㅣ 늘린다 17.5%

작년보다 취업난 심해질 전망

국내외 경기악화 탓이 주원인

인턴채용 42%…수시채용 63%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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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곳이 늘리겠다는 곳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가을 정기 채용 기간을 맞아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전체 대학졸업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33.6%로 늘인다는 기업 17.5%의 거의 두배에 이르렀다고 15일 밝혔다. 나머지 48.9%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줄인다는 기업이 24.6%으로 늘린다는 기업 23.8%와 비슷했다. 신규채용 중에서 신입사원 채용만 떼어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31.3%로 늘린다는 기업 13.7%의 2.3배에 달했다. 신입사원의 취업난이 경력사원보다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가 47.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 25%,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 15.9%의 순서였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로는 ‘미래 인재확보’가 43.5%로 가장 많고,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증원’ 8.7%,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회복 기대’ 8.7%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턴사원과 관련해서는 기업 중 42%가 채용한다고 응답했고, 58%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인턴사원 채용기업에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이미 도입’(81.8%)과 ‘도입 계획’(12.7%)을 포함해 94.5%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수시채용 방식이 63.3%로 공개채용 방식 35.6%의 거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전반적인 채용방식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도 수시채용이 75.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개채용 73.3%, 추천채용 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 44.3%, 채용박람회 32.1%의 순서였다.

전형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활용’(11.4%)과 ‘활용할 계획’(10.7%)을 합쳐서 22.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롯데·에스케이(SK)·씨제이(CJ) 등은 직무적합도,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 필요인재 부합도 등을 구분해내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고, 면접에서도 인공지능 활용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의 인재상, 직무분석 등에 대한 사전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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