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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립암센터 노사, 어제부터 2차 교섭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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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수당 의견 접근 이룬 듯·'위험수당'이 쟁점

입원환자 상당수 퇴원, 외래환자 급감으로 큰 혼란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국립암센터가 개원 이래 노조의 첫 파업 돌입 9일 만인 14일 오후 노사 2차 교섭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국립암센터 노사, 2차 교섭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5일 암센터 등에 따르면 암센터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2차 교섭을 재개했다.

11일 1차 교섭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2차 교섭에는 사측에서 이은숙 원장 등 4명, 노조 측에서는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9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하면서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15일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일단 휴식을 취한 뒤 15일 오전 11시부터 교섭을 이어가기로 협의, 2차 교섭을 정회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진행되는 교섭 안건은 일부 직종에 대한 위험수당 신설로 양측이 타협점만 찾는다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은 "협상이 재개된 만큼 파업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사는 파업 돌입 엿새 만인 지난 11일 오후 노사 1차 교섭을 재개했지만, 10시간이 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

지난 1차 교섭에서 암센터는 복무 관리를 전제로 한 '임금 총액 1.8% 인상(시간외근무수당 제외)'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 총액 1.8% 인상과 일부 직종의 위험수당 신설 지급을 주장했다.

암센터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벗어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개원 이래 이번 첫 노조 파업은 암센터가 노조의 임금 총액 1.8% 인상과 일부 직종의 위험수당 월 5만원 지급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 6일 시작됐다.

암센터 측은 총인건비 기준 인상률을 1.8% 이내로 제한하는 기획재정부의 올해 공공기관 예산 편성 지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암센터 파업으로 입원 환자 520여명(전체 병상 560개) 중 첫날(6일)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기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외래 진료 또한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 기간 외래 환자가 700∼800명 수준으로 평일(1천6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노조원 상당수가 빠져나가면서 항암 주사실, 방사선 치료실 등의 운영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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