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청자 학술대회 /뉴스1 |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소박하고 은은한 녹갈빛의 고려청자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해남청자'의 비밀을 밝히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18일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내 사회교육관에서 '해남청자의 현황과 성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해남청자는 소박한 녹갈빛을 띠는 고려 시대의 대중적인 청자로, 그동안 비색청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40여년에 걸친 수중발굴 조사 결과 소박하고 은은한 빛깔의 해남청자는 당시 고려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해서 10세기 무렵부터 13세기까지 수많은 가마의 생산품들이 해남을 통해 전국 소비지로 유통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에 있었던 해남청자 수중발굴조사와 해남청자요지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해남청자요지의 사적 지정과 전라도 지역 고려청자요지(해남-강진-부안)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발표는 총 5개 주제로 Δ해남 청자의 전개과정과 도자사적 위상(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Δ해남 신덕리 청자의 변천과 성격(조은정, 고려청자박물관) Δ해남 진산리 청자의 변천과 성격(변남주, 국민대학교) Δ바닷길 해남 청자의 성격과 전시 활용(박예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Δ해남 청자 요장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략과 과제(문이화, 원광대학교) 등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해남청자를 살펴보게 된다.
발표 후에는 군민, 일반 참석자들과 함께 고려 시대 해남청자의 도자‧문화사적 가치와 연구 방향, 청자요지 발굴조사의 필요성, 유물의 활용 등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종합토론을 펼친다.
이번 학술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자료집도 배포한다.
아울러 참여자들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특별전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해남청자에 대해 발굴조사‧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길 바란다"며 "또한 강진·부안군과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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