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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국인 생애주기 반영한 자동자산배분… 노후 대비책 각광[이런 펀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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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은퇴시점 따라 위험·안전자산 조절
국내외 펀드 분산 투자해 위험 관리
글로벌 금융시장 수시체크해 재조정
2050펀드 출시 라인업 9개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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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데이트펀드(TDF)의 설정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연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과 생애 주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운용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자동자산배분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의 생애주기 반영해 위험관리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2020년부터 2050년까지 5년 단위로 은퇴 목표시점을 설정해 운용한다. 채권혼합형을 포함해 총 9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은퇴시점까지 별도의 운용 지시 없이 20여개의 국내 및 해외 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며 전략적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이 펀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등과 한국인의 기대수명, 생애주기 등을 반영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통해 국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은퇴 시기가 많이 남은 시점에는 일정수준 이상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반면.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차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시장변동 위험을 줄이고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구한다.

'글라이드패스'는 미국 메이저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협업해 만들었다. 티로프라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 962억달러(약 115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그중 TDF는 1423억달러(약 170조원) 수준으로 미국 내 3위 규모다.

이 펀드는 티로프라이스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 및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국내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티로프라이스는 오랜 TDF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펀드를 운용 중인 이태경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 차장은 "펀드는 기본적으로 은퇴시점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기대수익률을 높이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수시로 체크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함으로써 변동성에 대처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TDF알아서2050펀드'의 글라이드패스에 따른 위험자산 비중이 78%, 안전자산 비중이 22%였다면, 매달 시장상황을 체크해 위험자산 비중을 0.25% 단위로 줄이거나 늘려 위험을 관리하고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국내 투자 비중이 높은 것도 펀드의 특징이다. 이 차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자국 투자 선호 현상을 반영해 10% 내외 비중의 국내 자산은 한국시장에서 더 오랜 투자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직접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누적수익률 14.15%…라인업 9개로

펀드의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19%를 기록했다. 최근 1년과 2년 수익률은 각각 1.95%, 6.97%를 나타났다. 설정일(2017년 3월 2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14.15%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일 2050년을 은퇴시기로 설정한 '한국투자TDF알아서2050펀드'를 출시하며 펀드 라인업은 모두 9개로 늘었다. 이 차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통화선물 또는 선물환 거래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 환헤지를 한다. 또 장외거래인 선물환 거래로 환헤지할 경우에는 거래상대방 및 만기를 분산시킴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있다"면서 "미국 달러로 투자된 해외투자분 순자산가치(NAV)의 70~100% 범위에서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을 통한 수익추구는 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단순 헤지 목적으로만 환헤지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2050 펀드의 경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환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지 않는 환노출형 펀드를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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