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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청 내부망에 '국장, 소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직원들에게 '줄 세우기' 등 구태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백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해당글을 본 공직자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적절한 지적"이라고 공감하는 분위기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직원 A씨가 내부망에 익명으로 '선배님들께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 공직사회의 기강해이 등을 지적했다.
A씨는 "국장, 소장, 과장직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로서 후배들을 바르게 가르쳐서 일하라고 만든 자리이지, 일종의 권력으로 줄 세우기를 하라는 자리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후배들을 퇴근 후 술문화와 인맥에 의존케 하지 말고, 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는 간부들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술문화와 인맥에 의존케 하는 등의 직장 분위기 때문에 양주시에 보여주기식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시장, 의원, 국과장들보다 한명의 평범한 민원인에게 진심과 정성으로 인사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주시는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줄 간부들이 희박하다"면서 "당신들에게 줄 서 있는 자들만 키워줄 게 아니라,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살펴보는 따뜻한 간부들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또 "열심히 일하고 올바른 선배들은 존경받으며, 기회만 노리고 공직문화를 흐리는 선배들은 결국 비참하게 퇴장할 것"이라며 "퇴직할 때 '서운하게 했다면 용서해라'는 말을 하지 말고, 지금부터 미안하게 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시 내부망에 직원 B씨가 익명으로 "지연, 연고주의로 양주시 공직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해 공직사회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성호 시장이 목수술 등으로 수개월간 외부활동을 하지 않자 시 내부에서는 공직기강 관련 잡음이 끊임없이 돌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대순 부시장은 지난달 말 '국장, 소장' 등의 간부들에게 "여직원들을 대동하고 시의원들과 술자리 등을 자주 만들어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고, 청탁한다는 얘기 나오지 않게 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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