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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베 외교안보사령탑에 `경찰출신` 측근 임명…국가안전보장국장에 기타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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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측근이자 '경찰 출신'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사진)을 임명했다. 외교·안보 라인에 아베 친정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총리관저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을 신임 NSS 국장으로 발탁했다.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며 2014년 1월 출범한 NSS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야치 쇼타로 국장은 내각 특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타무라 신임 국장은 도쿄대를 졸업한 뒤 1980년 경찰에 입문한 인물로, 제1차 아베 정권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낸 뒤 효고현 경찰본부장과 경찰청 외사정보부장 등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내각정보관을 맡아왔다. 내각정보관은 한국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 수장이다. 기타무라 신임 국장은 내각정보관 시절 '첩보 일인자'로 불리며 아베 총리를 수시로 만나 여론 동향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NSS는 일본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으로 외무성과 방위성 파견자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기타무라 신임 국장이 경찰 출신이어서 이번 인사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야치 전 국장은 외교관 출신이다. 아베 총리는 부대신 25명과 정무관 27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대신(장관)을 보좌하는 정무직인 부대신(차관)과 정무관(전문관료 자리인 사무차관과 동급)은 집권당이 부처에 파견하는 차관급 직위로 현직 의원이 주로 맡는다. 아사히신문은 "잘못된 언동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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