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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주식 사려면 국내보단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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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재테크의 향방을 가르는 이벤트는 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유럽에 이어 미국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금 등 대체투자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지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안전자산에 과도한 쏠림이 있었기 때문에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을 동등하게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비중 50%, 채권 비중 40%, 대체투자 비중 10%를 권유했다.

반면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유입돼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달러 강세·안전자산 선호 강화·위험자산 선호 악화라는 구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더라도 해외 쪽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 국면으로 가더라도 한국 증시는 구조적인 잠재성장률 하락, 반시장적 정책,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해외 주식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를 보이고 있고 국내 대비 견조한 이익 컨센서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요 리서치센터장 대부분이 공감했다. 정 센터장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가시화된다면 안전자산 내에서도 실물자산인 금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미 전통 자산운용처인 달러와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반면 금을 매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미·중 신플라자 합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금과 은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본다"며 "4분기만 놓고 보면 은이 나은데, 가격 비율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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