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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콩 시위 "中, 홍콩 자치권 통제…英 '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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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홍콩 지원하는 행동 하지 않아 실망"

"트럼프 대통령, 홍콩인권법 통과 도와주길 바라"

뉴스1

홍콩 반(反)정부 시위대가 15일 영국 국기와 국가를 부르며 시위에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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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홍콩 반(反)정부 시위대가 15일 홍콩 영국 영사관 앞에 모여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 정부를 향한 압박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AF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수백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영국 영사관 앞에서 식민지 시절 홍콩의 깃발과 유니언잭(영국 국기)을 흔들면서 영국의 국가인 '여왕 폐하 만세'(God Save the Queen)와 통치하라, 브리타니아여(Rule Britannia)를 불렀다.

홍콩 경찰은 이번 시위를 금지했지만 시위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거리로 나왔다. 이에 따라 홍콩 시위는 15주째 계속되고 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중국에 반환 당시 영국과의 협정을 통해 중국이 홍콩에 대한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가지되 홍콩은 50년간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고 보편적 참정권 요구를 거부하면서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영국에 대해서도 홍콩에 대한 자치권을 통제하려는 중국에 충분히 맞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알렉스 렁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영국이 우리를 지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상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홍콩 헤네리로에서는 시위대가 미국 성조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통령 선거 현수막을 들고 행진 시위에 나섰다.

시위에 참여한 40대 회사원은 "중국의 침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 통과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에 홍콩을 인도적으로 대하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그(트럼프)가 계속 그러한 입장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6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 발의는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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