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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5조 LNG플랜트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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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우건설(사장 김형·사진)이 5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공사를 따냈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글로벌 LNG 플랜트 시장에서 프로젝트 리더 격인 원도급사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등이 포함된 SCD JV 컨소시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발주처인 '나이지리아LNG'와 나이지리아가스공사 플랜트 설비 7호 트레인(NLNG 트레인7)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주요 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것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43억달러(약 5조원)로 대우건설이 차지할 몫은 10억달러(1조2000억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에 설계·조달·시공(EPC) 이외에 기본설계(FEED)까지 담당하는 원도급 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CD JV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다른 LNG사업에서 협력한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사이펨과 일본 지요다가 속해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그동안 주요 LNG 프로젝트에서 쌓은 하도급 경험을 통해 이번에 처음 원도급사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 중에서도 최초"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델타주에 위치한 NLNG 트레인7 설비는 천연가스 액화 및 정제시설이다. 천연가스를 공급해 물, 황화수소 등의 기타 성분들을 제거하는 시설로 연간 800만t의 LNG 생산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기존 NLNG 트레인 1~6호 중 5개를 하도급 자격으로 시공하면서 지역 특유의 환경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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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주 직전까지 대우건설은 세계 LNG 액화플랜트 96기 가운데 10기를 시공해왔는데 이번에 원도급사 자격까지 획득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시장 부진에도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달 29일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알 포(Al Faw) 신항만 진입도로 조성공사를 7035만달러(85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알 포 신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세계 12대 항만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후속 수주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이 작년 6월 취임한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도 LNG 플랜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수주를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는 6조3814억원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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