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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카카오, '라이언 택시' 10월 출시… 법인택시 100개사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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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은 스타렉스와 카니발… 현대차에 스타렉스 200대 주문

서울시에 대형 승합택시 면허 지침 마련 요청 "서비스 시작 10월 중 예상"

이데일리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카카오가 법인택시 100여개사와 함께 대형 택시 서비스인 ‘라이언 택시(가칭)’를 다음달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VCNC의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에 이어 카카오까지 대형 택시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 운행을 위해 100여개 법인택시 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운행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타다와 같으며 차종은 스타렉스와 카니발이다. 대형 택시 800여대를 운행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1000대)와 비슷한 수준이며, 카카오는 현대자동차에 스타렉스 200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200대를 주문한 건, 나중에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할 때 뒤늦게 차량을 구입하기 힘들 수 있으니 우리가 택시회사를 대신해서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라이언 택시는 타다와 같은 강제배차 시스템과 탄력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먼저 강제배차 시스템이란, 택시기사가 승객의 목적지에 따라 골라서 태울 수 없도록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배차하는 시스템이며, 탄력요금제는 이동 수요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과금 체계로 택시 호출 수가 많아지면 요금도 올라간다. 요금의 경우 호출 수요에 따라 다르며 중형 택시의 0.7배에서 2배 수준이다.

현재 카카오는 서울시에 10인승 이상 대형 승합택시 면허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재는 고급 택시와 10인승 이하 대형 승용택시에 대한 지침은 있으나 10인승 이상 대형 승합택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시 지침이 나오고, 택시업체들의 서비스 준비가 완료되면 시작할 수 있다. 예상은 10월 정도”라고 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 기사도 모집 중이다. 기사 월급의 경우 세전 260만원이며 근무시간은 10여 시간이다. 대형택시를 운전해야 하므로 1종 보통운전면허 이상이 자격 요건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모집과 택시기사 면허취득 등을 돕긴 하나, 선발된 기사들은 법인택시 소속이 된다. 고용형태는 회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 운송 수입의 10%를 플랫폼 이용료로 가져갈 계획이다.

한편 라이언 택시는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로, 스타렉스는 LPG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며 카니발은 가솔린 3.3 엔진 모델을 LPG 엔진으로 개조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 택시 참여희망 회사 중 내·외관 개조와 LPG 엔진 개조가 필요할 시 개조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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