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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중 무역전쟁 ‘소강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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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관세 2주 연기”

중 “농축산물 관세 제외” 화답

내달 초 고위급 협상 ‘청신호’

미국과 중국이 보복성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벌이던 무역전쟁이 소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 일정을 2주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화답하듯 미국산 농축산물 등을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이다. 다음달 초 미·중 양국 대표의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며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부터 단행키로 했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2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의의 조치로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25%에서 30%로)를 10월1일에서 10월15일로 연기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10월1일)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게 된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기다렸다는 듯 미국산 대두(콩)와 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반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이같이 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다음달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에 앞선 선의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일에도 중국은 농약,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지난 7월 부과한 추가 관세(25%) 면제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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