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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란·이라크,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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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미국 ‘최대 압박’ 정책이 ‘최대 거짓말’로 바뀌었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란과 이라크가 15일(현지시간)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AFP,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고 비판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미국이 그간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왔다며 “그것(최대 압박 정책)이 실패하면서 ‘최대 거짓말’로 바뀌었다”고도 했다.

아미랄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도 같은 날 “이란 주변 최대 2000㎞ 안에 있는 모든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은 우리 미사일 사정거리에 든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미국을 향해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사용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라크는 헌법상 영토가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헌법을 위반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누구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소유한 동부 아브카이크의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의 석유 시설이 전날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예멘 반군이 아닌 이란을 공격의 주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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