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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개념 신재생 사업으로 2030년 발전비중 2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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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편집자주]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시작된지 30년이 넘었다. 초기에는 기술확보 미흡과 투자비용 문제로 큰 결실을 보지는 못했으나 친환경·지속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정부 지원 확대에 힘입어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다.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는 문재인정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한국 경제 미래를 책임질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한다. 단순 국내보급을 넘어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막강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K-에너지'는 태양광부터 풍력, 수력까지 풍부한 해외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 곳곳을 밝히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K-에너지 발전 현장을 직접 찾아 세계 속 우리 재생에너지 산업의 위치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글로벌 밝히는 K-에너지-⑥]남동발전, 영농형·염해농지·수상등 신재생 성공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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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사진제공=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KOEN)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 현재 발전비중 약 90%가 석탄화력발전인데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신재생에너지 3025’를 달성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지난 8월 말 기준 466㎿다. 태양광 59.5㎿를 시작으로 △풍력 76㎿ △소수력 18.6㎿ △연료전지 42.5㎿ △바이오 125㎿ △에너지저장장치(ESS) 79.6㎿ 등이다.

남동발전은 이를 2022년 4622㎿, 2026년 7122㎿로 순차적으로 늘려 2030년에는 795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기준 신재쟁에너지 발전설비용량 목표는 △태양광 3160㎿(39.7%) △해상풍력 2430㎿(30.6%) △육상풍력 1080㎿(13.6%) △바이오 및 기타 1282㎿(16.1%)다.

태양광발전은 축적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신개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2017년 6월 경남 고성에 국내 최초로 농지 6600㎡에 100㎾급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운영 중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하고 그 밑에서는 기존과 같이 벼를 재배하는 새로운 태양광발전 사업 방식이다.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그동안 벼 농사 일조량 부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남동발전이 실제 운영한 결과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도 벼 수확량이 비교부지 대비 80% 이상인 것으로 확대했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당 순이익은 약 9배 늘어났다. 남동발전은 상생기금 12억원을 출연해 경남 남해 등에 100㎾급 6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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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태양광도 주목된다. 지난해 7월에는 전북 군산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에 건설한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비용량 18.7㎿로 국내 수상태양광 중 최대 규모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보다 발전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태양광 최대 단점인 입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사례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 염해농지 태양광발전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충남 서산 현대건설 서산농장 일대 염해농지에 65㎿급 태양광모듈을 건설해 지난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연간 4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 사업도 그동안의 성과를 중심으로 육·해상 모두 확대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2017년 11월 제주 두모리~금동리 해역 일대에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인 제주 탐라풍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발전설비용량 30㎿급(3㎿×10기)으로 100% 국산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지역주민 사업참여를 통해 지역발전을 유도하는 육상 풍력과 대용량 해상풍력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5%를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며 “에너지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더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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