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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2019년 추석 '게임심' 변환는?...PC온라인 올드게임 선전 여전. 모바일게임 시장 중국과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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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추석 연휴기간( 11~14일) 온라인게임 순위 출처 | 게임트릭스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정계에서 추석은 향후 정국을 좌우할 시기로 여긴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그 해 중요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민심의 향방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계도 다르지 않다. 기성세대가 정치·경제·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이때 함께 모인 초·중·고·대학생 등 주요 게임 이용층들은 서로가 즐기는 각종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특히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한 게임 시장에서 추석 ‘게임심’은 내년 설 연휴까지 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각 게임사는 추석 게임심을 잡기 위해 저마다 심혈을 기울여 추석 이벤트를 마련해왔다.

업체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올해 추석 게임 시장은 ‘올드게임 선전’과 ‘한국 vs 중국’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 올드게임의 선전, 새 시즌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
연휴 기간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올드게임들의 선전이 여전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LoL’의 연휴기간 PC방 점유율(11~14일 게임트릭스 기준)은 43.07%로 마의 43% 점유율을 넘어서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 2011년 12월 출시돼 8년여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2006년 시장에 선보여 시리즈마다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피파온라인’의 네번째 시리즈 ‘피파온라인4’는 10%대 점유율을 확보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 ‘서든어택’도 3%대 점유율을 넘어서며 5위에 자리했다.

20여년간 여전한 인기를 끌고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8일까지 7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연휴 시작전인 9일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6위에 랭크됐다. 특히 평소 리서치 대상 PC방 대상 13~15만 시간대였지만 13~14일에는 20만 시간대를 넘어서며 디지털 ‘민속 놀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 7~9위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003년 출시),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2004년), 역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2005년) 등 올드게임들이 흔들림 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올드게임들의 탄탄한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도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개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이 그 주인공. ‘페스 오브 엑자일’은 올해 6월8일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중고 신인이다. 지난 2013년 출시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 동시접속자 8만명,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국내 PC온라인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3개월 단위 시즌제를 채택하고 있어 시즌이 마무리된 8월말 20위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신규 리그 ‘메마름이 시대’를 선보이며 다시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연휴기간 PC방 점유율 11위까지 올리며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별다른 신작이 없는 가운데 신작 페스 오브 엑자일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포츠서울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14일 기준) 출처 | 게볼루션



◇ 한국 vs 중국
2019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모바일 RPG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게임 대전이 어느때 보다 뜨겁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2년여간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켜오고 있는 가운데 매출순위 상위권 게임들을 보면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국내 모바일 MMORPG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중형 개발사인 블루포션 게임즈의 ‘에오스 레드’가 연휴기간 매출 3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형 모바일 MMORPG가 대세다.

하지만 추석 연휴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론칭 1주일 만에 매출 순위 선두권에 오르며 한국형 MMORPG 시장을 겨냥하고 나온 것이다.

모바일앱 리서치 업체 게볼루션의 15일자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를 보면 전략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2위)와 중국 지롱게임즈의 ‘라플라스M’(8위)과 ‘랑그릿사’(9위)가 10위권에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 중국 게임 3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롱게임즈의 라플라스M과 랑그릿사가 올해 중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더니,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특히 모바일 MMORPG 중심의 한국 게임에 비해 중국 개발사가 내놓은 게임이 전략, SRPG, 캐주얼 MMORPG 등 다양하다. 질적으로도 한국 개발사를 앞서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너도나도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에 집중하다보니 틈새 시장을 중국 게임들이 차지하는 양상이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도 결국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도 기존 IP의 모바일 MMORPG”라며 “미래 모바일게임 시장 장악을 위해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 등 시장 환경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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