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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사우디 원유생산 시설 공격..단기 유가 급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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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원유 정제 및 생산설비 2곳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당했다.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 원유탈황, 정제설비와 쿠라이스 유전이 14일(현지시간) 새벽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의 58.2%에 달하는 규모이고 세계 원유 생산의 5.7% 규모다.

백 연구원은 “사우디 원유 생산설비를 공격한 것은 예멘 반군이지만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못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 감소로 단기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산 원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도 예측됐다. 다만 백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유가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우디는 1억8800만배럴의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원유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전략비축유(SPR) 공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 단기 급등으로 정제마진은 일시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정유산업엔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 국제유가 상승시 재고 관련 평가 손익 증가라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백 연구원은 “1~2개월내 사우디 원유 생산 설비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장기 악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화학 산업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대체재인 LPG 가격의 구조적인 약세와 화학기업의 가동률 하락으로 나프타 상승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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