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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외산 OTT 공습에 韓 OTT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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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티빙' 홀로서기…실시간채널 일원화로 경쟁력↑

- 현대HCN·KT스카이라이프 시장 철수…'웨이브' 18일 출범

- 넷플릭스-LGU+ 독점계약 종료…디즈니+ 국내 진출 타진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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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국내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토종 OTT 시장에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티빙’의 실시간 채널 정책을 개편하고 내달 1일부터 실시간 채널은 오직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tvN, OCN 등 CJ ENM의 대표 인기 채널을 바탕으로 모바일 ‘티빙’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KT 및 LG유플러스 등의 연합 제안을 거절하고 독자노선을 선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CJ ENM은 지상파 방송사와 SK텔레콤이 힘을 합친 ‘웨이브’에도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헬로가 운영하는 OTT박스 ‘뷰잉’과의 실시간채널 계약도 종료했다. 내달 1일부터 ‘뷰잉’에서는 CJ ENM의 주문형비디오(VOD)만 볼 수 있다. 아울러 ‘옥수수’에서도 오는 18일까지만 CJ ENM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CJ ENM 관계자는 “실시간 채널은 모바일 OTT(티빙)에서만, 티비형 OTT 서비스는 VOD 위주로 서비스 하기로 했다”며 “CJ ENM은 콘텐츠 사업자다보니 OTT 서비스에 대한 전략이 타사와는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HCN과 KT스카이라이프는 OTT 시장 철수를 선언한 상태다.

현대HCN은 OTT 서비스 ‘에브리온TV’를 오는 30일 종료한다.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던 에브리온TV는 무료 OTT를 표방하며 실시간 채널, VOD 등을 제공했으나 치열한 OTT 시장 경쟁을 이기지 못했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OTT 박스 ‘텔레비’ 사업에서 철수한다. 오는 30일부터 영화 VOD를 종료하고, 오는 12월31일에는 실시간 채널을 중단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일부터 ‘텔레비’ 미박스를 구매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 접수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오는 18일에는 지상파 방송사와 SK텔레콤이 손잡은 ‘웨이브’가 본격 출범한다. 각각이 운영하던 OTT 서비스 ‘푹(pooq)’과 ‘옥수수’를 합친 통합 OTT다. 한류 콘텐츠 등을 앞세워 넷플릭스와 맞설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는 16일 오후 출범식을 열고 향후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다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이미 유튜브,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데다, 하반기 글로벌 OTT의 국내 시장 공략이 한층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10월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독점 계약이 끝날 예정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IPTV에서 넷플릭스를 독점 제공함으로써 가입자 확보에 쏠쏠한 재미를 봐왔다. 계약 종료 이후 넷플릭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막강한 ‘콘텐츠 제국’ 디즈니 역시 오는 11월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내놓는다. 국내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최근 국내 콘텐츠 제작사, 통신사 등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11월 애플TV+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국내 시장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안드로이드폰 이용ㅈ가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였다. 8월 한 달 동안 총 사용시간은 460억분에 달했다. 월 실사용자(MAU)는 3308만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1분이었다.

또, 지난 6월 기준 국내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 수는 184만명, 유료 결제 금액은 24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6월 63만명 수준에서 무려 192%나 성장한 수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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