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美中 무역분쟁 완화에 코스피 2050선 회복…유가 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글로벌 증시 호황에 코스피 2050선 개장

외인 순매도세 …환율 1180대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세계 증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도 추석 연휴 이후 첫 개장에서 205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유럽 금리 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사우디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 우려 등은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06포인트(0.34%) 오른 2056.26으로 개장했다. 코스피가 2050선을 회복한 건 지난 7월 29일 이후 49일 만이다. 이후 코스피는 한때 2040대로 하락했으나 다시 2050선을 회복하는 등 205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0억원, 4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연휴 직전 거래일(1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95%), SK하이닉스(-4.12%), LG화학(-1.54%), 셀트리온(-0.59%), POSCO(-1.0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중 무역분쟁이 타협점을 찾은 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전망된다. 미국은 오는 1일로 예정됐던 관세율 인상 일정을 15일로 연기했다. 중국도 다음달 초 예정된 대미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두, 돈육 등 일부 농축산물을 관세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이번주 열리는 9월 FOMC 정례회의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선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기류이지만, 예상보다 강한 통화 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주가엔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가 상승 우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이 잠정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순이다.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로 19% 넘게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등에 대한 불안감은 제어됐지만 펀더멘탈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흐름이 바뀐 건 아니다”며 “사우디 사태로 유가가 10% 폭등하면서 불안 변수가 추가됐는데, 한국은 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0.68%) 오른 634.67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182.3원에 개장했다.

kace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