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에서는 A씨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후 매월 지출금액의 변동이 크디며 지출내역 전반에 대해 점검하도록 했다. 특히 비중이 큰 미파악 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해 계획적이고 통제 가능한 지출관리를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또한 소득의 30% 이상 저축하도록 조언했다. 향후 자녀성장과 교육비 부담으로 저축여력이 떨어지는 만큼 가능한 시기에 많이 할 필요가 있다. A씨는 주거비, 식비 부담이크지 않아 소득의 30% 이상 저축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남편과 합리적인 지출 습관을 키우도록 조언했다. 우선 미파악 지출을 파악하고 월 지출예산을 세운후 생활비 통장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남편의 급여가 들어오면 월 생활비만큼 생활비통장으로 옮기고 그 만큼만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연간 지출관리를 위해 연 지출통장도 만들도록 했다. 지출통장은 공동계좌로 해 부부가 각자 체크카드를 만든 후 월말 잔액이 ‘0’이 되도록 맞춰 사용하면 된다. 보다 확실한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잔액통보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어 부채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신용대출이자 5%를 내면서 연복리상품인 저축보험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이자수익 보다는 대출에 들어가는 이자지출이 더 크기 때문이다. A씨 복직 후 월급과 남편의 비정기 수입을 모두 저축해 대출을 조기 상환하도록 설득했다.
아울러 노후자금과 주택구입 자금을 준비하라고 권했다. 아직 신혼부부라 멀게 느껴지겠지만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또 분가를 위해 청약통장 가입 및 가점을 유지하고 대출상환이 끝나는 대로 저축을 시작해 주택마련에 필요한 목돈을 준비하도록 했다.
A씨는 이번 상담으로 미파악 지출에 대해 인식하는 계기가 돼 지출통제의 필요성을 느꼈다. 가계부 작성을 시작했으며 돈은 지출예산액 만큼 생활비통장을 활용해 쓰고 있다. 저축보험을 해지해 해지환급금으로 신용대출 일부를 상환하고 매월 30만원씩 추가 대출상환에 들어갔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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