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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알면 돈 버는 ‘금융 꿀팁’] (33) 해외주식 직구 때 알아야 할 사항-250만원 넘는 차익 양도세…환테크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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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주가 외에 환율, 환전수수료, 세금,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등을 고려한 뒤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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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 투자가가 부쩍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해외주식 규모는 2017년 120억8086만달러에서 2018년 170억7036만달러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43억7465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 연말까지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자산을 배분할 만한 한국 주식을 찾기 어려운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주식 시장은 단비 같은 존재다. 그러나 국내와 다른 점이 많아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예상한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

환율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하는 핵심 변수다. 외국에 상장한 기업 주식을 살 때에는 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전한 뒤 매수한다. 주가뿐 아니라 환율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달러가 강세일 때 미국 주식을 사들인다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환차손이 발생한다. 원화를 다른 나라 돈으로 바꿀 때 환전수수료를 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과세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에는 대주주거나 장외거래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차익을 올려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반면 해외주식에 투자해 얻은 총 차익이 250만원을 넘으면 22%(주민세 2% 포함)가 양도소득세로 빠져나간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A에서 600만원 수익을 내고 B에서 3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총수익인 300만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낸다. 환율, 환전 비용, 세금과 별도로 증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따져봐야 한다. 수수료율은 각 증권사마다, 거래 수단마다, 투자하는 국가마다 다른데 통상 온라인 0.2~0.3%, 오프라인 0.4~0.5% 수준이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대다수 증권사에서 오프라인 매매거래만 가능한데 수수료율은 0.5~0.7%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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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을 짤 때 국가별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새겨들음직하다. 하루 가격제한폭이 상하 30%인 한국과 다르게 미국과 홍콩 증시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그만큼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손실을 크게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동 가능폭이 큰 국가에서는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중국은 상하한가를 10%로, 베트남은 7%로 제한한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도 국가마다 다르다. 현지 시간 기준 미국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영국은 오전 8시~오후 4시 30분, 독일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장이 열린다. 일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거래가 가능한데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는 휴장한다. 중국은 9시 30분에 거래를 시작해 11시 30분에 오전장을 마감한다. 이후 오후 1시 거래를 재개한 후 오후 3시 문을 닫는다. 홍콩은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가 오전장,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오후장이다.

투자를 원하는 국가의 증시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실시간 거래를 하기 어렵다면 예약주문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단, 증권사에 따라 일부 국가는 예약주문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사전에 확인은 필수다. 주식 주문 수량 단위도 나라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미국은 1주, 중국은 100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5호 (2019.09.18~2019.09.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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