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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안양시, '제2의 탈북 모자 사망' 막는다…위기가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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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안양시가 지난 7월말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탈북 모자 사망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다음 달까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복지 사각지대
[연합뉴스TV 제공]



16일 시에 따르면 시의 이번 조사는 특정 급여 수급자 중 고위험 위기가구로 예측되는 관내 2천369가구와 60㎡ 이하 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 관리비 또는 임차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정급여 수급자란 아동수당,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을 지원받는 가정을 말한다.

시는 실태조사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해 통보된 위기가구 1천571가구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발굴된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대해서는 긴급복지 및 기초생활보장제도 등의 공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에 포함되진 않지만, 생활이 극히 어려운 빈곤계층으로 분류되는 가구의 경우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조사에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주변에 위기가정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 그분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1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자 한모(42) 씨와 아들 김모(6)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되기 2개월 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모자의 집에서는 발견 당시 식료품이 전혀 없어 아사(굶주려 죽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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