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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대통령 별장 ‘청해대’ 품은 ‘저도’ 47년만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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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약 이행…2020년 9월16일까지 시범개방

매주 월·목요일 뺀 5일간 하루 두차례 개방

이순신로·율포로 등 탐방로 걸으며 연리지정원 산책

궁농항~저도 왕복 유람선 방문 이틀전까지 신청해야



한겨레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남해의 섬 ‘저도’가 47년 만에 개방된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30일 저도를 방문했을 때 저도를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방부·해군·경상남도·거제시는 저도를 17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1년 간 시범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17일에는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이 열린다. 협약서에는 저도 관리권 전환을 위한 각각의 역할, 상생협의체 운영 등 저도 시범개방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담길 예정이다.

저도 시범개방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뺀 5일 간 낮에만 이뤄진다. 군 정비기간은 개방기간에서 제외된다. 방문 인원은 하루 최대 600명이며, 방문 횟수는 오전·오후 각 1회, 방문 시간은 1회당 1시간30분이다. 개방 범위는 탐방로, 모래해변, 골프장 등이다.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제외된다. 시범개방에 맞춰 골프장은 ‘연리지 정원’으로 바뀌고, 탐방로는 ‘이순신로’ ‘율포로’란 새 이름을 얻었다. 율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병을 무찌른 거제시 장목면 일대 앞바다를 일컫는다.

한겨레

시범개방이 시작하는 17일에는 거제시 주관으로 궁농항 일대에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 관현악단 공연, 해상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기념행사 뒤에는 첫번째 방문객 200여명이 유람선을 타고 저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저도 개방은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해 대통령 공약을 이행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도 방문을 희망하는 이들은 방문 이틀 전까지 저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사에 전화(055-636-7033, 055-636-3002) 또는 인터넷(http://jeodo.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람선은 궁농항→거제 한화리조트 앞 해상→거가대교 3주탑→저도(1시간30분)→거가대교 2주탑→중·대죽도→궁농항 코스를 운항한다. 유람선비는 인터넷 예약 기준으로 성인 1명당 1만8천원(거제시민 할인 1만5천원)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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