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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강경화 “북·미 정상회담 성공 위해서라도 실무진 만나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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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 참석,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권호욱 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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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북·미 실무진이 어느 정도 만나 정상회담 결과의 1차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실무협상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앞서 실무협상을 하고도 2차 하노이회담에서 북·미 정상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협상 없이 3차 정상회담이 열릴거라고 기대하는건 지나친 기대인 것 같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 장관은 “그러한 친서가 얼마전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편지에 뭐가 담겼는지, 편지가 언제 갔는지 등은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와 별개로 지난달 셋째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강 장관이 미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는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인지, 이날 보도된 또 다른 친서인지는 분명치 않다. 강 장관은 김 위원장 친서에 대한 추가 질문에 대해 “저희가 미국을 통해 1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브리핑을 받았고, 오늘 신문에 나온 것에 대해선 저희가 확인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조짐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것과 관련해선 “그는 미국의 비핵화 전략이나 대북협상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인물”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과 공조를 통해 북·미 실무협상 모멘텀을 살려내 북·미가 조속히 대화의 장에 같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 대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현 상황에서는 상황 관리를 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좀 더 적극성을 갖고 대안을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야당측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비핵화나 9·19 합의 이행이 성과만큼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저희들도 성찰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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