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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국립암센터 노조 '파업 중단' 선언···내일 오전 6시 업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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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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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국립암센터가 16일 노조의 개원 이래 첫 파업 돌입 11일만에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노조는 17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직원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라며 개원 이래 노조의 첫 파업 돌입 열하루 만인 16일 오전 11시쯤 이은숙 원장을 만나 그동안 논의했던 내용과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그는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양측은 추석 연휴 기간인 14∼16일 새벽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했다”면서 “노조는 인내와 양보로 대부분의 쟁점 사항에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암센터 측이 마지막 쟁점인 부속병원 근무자 지원방안과 관련 노조 요구를 성실히 수용하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속병원 근무자 지원방안과 관련 노조 측은 전체 근무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원방안을 요구했지만, 암센터 측은 병원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만 한 끼에 1천원씩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집중 교섭은 결렬됐다”고 부연했다.

노사가 합의한 부분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 전 직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온콜 근무자 교통비 및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 야간근로자 등 식비 쿠폰 인상 지급, 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의 야간 대체 근무 후 반일 유급 휴식 부여 등이다. 당초 노조에서 요구한 총액 1.8% 임금 인상(시간외수당 제외)과 위험수당 지급 중 위험수당은 제외됐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는 17일 오전 6시로 예정됐다. 암센터의 파업은 2001년 개원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암센터 파업으로 입원 환자 536명(전체 병상 560개) 중 첫날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기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파업 열흘째인 15일 오후까지 남은 입원 환자는 73명으로 확인됐으며 항암 주사실, 방사선 치료실 등의 운영 역시 차질을 빚어왔다. 외래 진료 또한 파업 기간 외래 환자가 700∼800명 수준으로 평일(1천6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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