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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BOOK] 좋은 일자리의 힘 | 직원을 제대로 대우하는 기업이 지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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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제이넵 톤 지음/ 최성옥 옮김/ 행복한북클럽/ 1만6500원


대다수 기업은 인건비 절약이 비용을 줄이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고용하는 데 드는 돈을 줄여야 가격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은 산업계 전반에 확산돼 있다. 저자는 이와 다른 의견을 펼친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에서 조직 운영과 서비스 운영 강의를 하는 그는 저임금이 노동과 서비스 질을 떨어뜨려 실적 악화를 부른다고 경고한다. 이어 직원은 경쟁력의 원천이며 평균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해야 이익을 내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단순히 연봉을 높게 책정하고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만으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원을 충분히 고용해 실무 담당자들이 인력을 여유 있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직원이 여러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게 교육시켜야 한다. 판매하는 상품 가짓수를 줄이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코스트코, 3년 동안 매출 22% 늘어

미국 회원제 마트 코스트코는 이 같은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 코스트코는 월마트에 비해 판매하는 물건 수가 적다. 그러나 꼭 필요한 물건만 갖다놓으니 재고 보관 비용이 낮아 판매 단가도 저렴하다. 더불어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하기보다는 기존 직원에게 다양한 업무를 가르쳐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2015회계연도부터 2018회계연도까지 코스트코 매출은 약 22%, 순이익은 31.5%가량 늘었다. 주가도 지난 5년 동안 약 132% 뛰었다. 책은 코스트코 외에도 편의점 체인 퀵트립, 자동차 업체 토요타 등 저자 의견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를 알려준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5호 (2019.09.18~2019.09.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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