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통합OTT ‘웨이브’ 18일 출격…K콘텐츠·e스포츠 등 ‘한류’로 넷플릭스 정면승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 등 3000억원 투자…유료가입자 500만명, 매출 5000억원 목표
스포츠서울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김민규기자] 국내 최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wavve)’가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K팝·드라마·영화를 비롯해 新(신)한류를 이끌고 있는 e스포츠까지 콘텐츠를 확대, ‘한류’를 앞세워 오는 2023년까지 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출범에 앞서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투자 전략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웨이브, K콘텐츠로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달성
웨이브 출범의 가장 큰 의의는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 공룡과의 경쟁을 통해 국내 미디어산업이 처한 위기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웨이브의 경쟁력은 결국 K콘텐츠다. 웨이브는 지상파방송 3사의 드라마·음악방송·예능에 더해 신한류로 대표되는 e스포츠 중계 등 K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OTT와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는 기존 푹(POOQ)의 강점인 지상파3사 콘텐츠에 영화와 해외 드라마 등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경쟁력을 키웠다”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려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기존 옥수수에서 제공하던 e스포츠, VR(가상현실) 콘텐츠와 멀티뷰 기능 등이 접목된 것도 웨이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푹 서비스는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지만, 웨이브 출범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달성과 연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성장, 유료 OT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 요금제 3종 단순화
웨이브는 기존 푹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3종으로 단순화해 가입자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옥수수에서 기본 패키지를 이용한 가입자에겐 별도의 기본 패키지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웨이브의 요금제는 ▲베이직(HD) 월 7900원(이하 부가세포함) ▲스탠다드(풀HD) 월 1만900원 ▲프리미엄(UHD) 1만3900원 등이다. 특히 스탠다드 및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또한 웨이브 월정액 신규 가입자는 비용추가 없이 1000여 편의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2023년까지 3000억원 투자…“수익도 콘텐츠제작에 재투자”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분야에 웨이브가 직접 뛰어들어 K콘텐츠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OTT 시장은 가입자 확보가 관건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는 해외 제작물보단 K콘텐츠다”며 “웨이브 출범 이후에도 오리지널 K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웨이브의 성장을 위해 향후 몇 년간 발생하는 수익은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3사, SK텔레콤과 주주 배당에 논의된 것이 없다”며 “향후 수년간 발생하는 이익은 콘텐츠사업자에 투자할 계획이다. 웨이브의 경쟁력을 위해선 오리지널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점점 더 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토종 OTT vs 글로벌 OTT 쉽지 않은 대전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을 잡았지만 웨이브가 시장확대를 위한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억4000만명의 유료 OTT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 외에도 애플이 자체 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비롯해 디즈니도 올해 11월12일 미국을 시작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의 경우 마블 스튜디오의 전 작품과 페이즈4에 등장하는 신규 히어로들의 TV 시리즈,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20세기 폭스와 스타워즈, 심슨가족 등 킬러 콘텐츠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는 2020년까지 독점 콘텐츠를 위해 10억달러(한화 약 1조1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웨이브가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과 비교해 압도적인 자금력이다.

‘애플tv 플러스’는 ‘애플’이라는 막강한 브랜드와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들을 위한 요금할인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OTT 시장은 킬러 콘텐츠 보유여부와 브랜드 충성도에 따라 성패가 갈릴 듯한데 웨이브는 킬러 콘텐츠 수와 브랜드 충성도에서 불리한 상황”이라며 “다만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 e스포츠 채널 등 한국향 콘텐츠는 웨이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OTT 시장 점유율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arty·km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