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 보증금 3000만원 조건
3월 구속 이후 6개월만…KT 임직원 등 접촉은 불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경기도 성남시 KT 본사,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사옥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광화문 KT 사옥 모습.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KT 본사 인력관리실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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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 유력인사의 친인척을 부정 채용하는 데 가담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됐던 KT 전 임원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0일 김상효(63) 전 KT 인재경영실장(전무)이 보증금 3000만원 등을 조건으로 석방됐다고 16일 밝혔다. 3월 중순 구속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석방 조건에 따라 김 전 전무는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주거를 이전할 때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이 사건 공범이나 KT 임직원 등 사건 관련인물은 만날 수 없다.
김 전 전무는 2012년 하반기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지원자 5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5명 가운데는 김성태 의원의 딸도 포함됐다.
김 전 전무가 관여한 5건을 포함해 검찰이 확인한 2012년 KT 부정채용 사례는 총 12건이다.
검찰은 4월 김 전 전무를 가장 먼저 기소한 뒤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 이석채 전 KT 회장 등을 차례로 추가 기소했다.
이들은 현재 함께 재판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전무는 재판 과정에서 서유열(구속기소) 전 KT 사장이 '이석채 회장의 주요 관심사항'이라며 김 의원 딸의 채용을 지시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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