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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장르포] 안심대출 신청 첫 날.. 온라인 마비vs. 창구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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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6일 오전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몰리면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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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점에서 한 고객이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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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선착순 신청이 아니고, 온라인 신청도 가능해서 그런지 은행창구가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 2015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네요"
1%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할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신청이 16일 시작된 가운데 주택금융공사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해 마비사태를 빚었다. 반면 은행창구는 2015년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날 오전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접속대기자가 수만명까지 늘면서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고, 전자약정을 모두 활용하면 0.1%포인트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청자가 홈페이지로 몰렸기 때문이다.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도 하루종일 '안심전환대출'과 '주택금융공사'가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이 선착순 접수가 아닌 만큼 혼잡 시간대를 피해 마감 기한인 이달 29일까지만 신청하면 된다고 강조하며 한 차례 더 안내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총 20조원 범위 내에서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다.

주금공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할 경우 신청자 폭증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져 원활한 신청이 어려우니 가능하면 PC를 사용해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신청이 급증하는 오후 12~3시 사이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는 다른 날에 신청하시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2015년 안심전환대출 신청당시에는 창구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오프라인 은행 창구들은 비교적 한산했다.

같은날 오전 찾은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는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용 창구가 마련돼 있었지만 공석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청기간이 16~29일로 여유롭게 진행되는데다 선착순도 아니고, 홈페이지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2015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지점의 경우 은행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락시장 인근의 지점 등 일부지점에선 개점 전에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면서 "대부분은 안심전환대출 대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고객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고해도, 보통 중장년층들은 불안감에 오프라인 창구를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점을 찾은 서모씨도 "안심전환 대출이 되는지 확인 받으러 왔다"며 "대출이 될지 안될지 전화상담보다는 직접 듣는게 확실할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전화상담도 줄을 이었다. 신한은행 마포점 직원은 "직접 창구를 찾기보다는 전화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20조원이 무난히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다시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1%대 고정금리에 대한 선호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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