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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연준 등 세계 26개 중앙은행, 페이스북 암호화폐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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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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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지난 6월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야심차게 밝혔지만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반발에 부딪힌 페이스북이 전세계 26개 중앙은행과 머리를 맞댄다. 그간 리브라 승인을 위해 막대한 로비자금을 쏟아부은 페이스북이 디지털 화폐 활성화를 위해 합의점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유럽중앙은행, 영국은행 등 26개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페이스북 리브라팀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들은 리브라의 범위(서비스)와 설계구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출시를 예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가치 불안정성을 없애기 위해 미국 달러, 유럽연합 유로, 일본 엔화 등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리브라는 오는 2020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 주요 금융당국과 미국 정치권의 부정적인 기류가 지속되자 "규제당국의 적절한 승인이 있을 때까지 출시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지난 7월 리브라 청문회를 열고 리브라가 세계 시장에 미칠 영향력과 그에 따른 우려사항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국가의 영향력에 위험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페이스북 리브라 출시를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리브라 출시를 위해 정치권 핵심인사 출신의 로비스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규제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날 만남이 청문회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승인을 위한 미국 내 로비활동에만 약 750만 달러(약 9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거래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 리브라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암호화폐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리브라가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되지 않기 위한 은행과의 협의안 등이 적극적으로 논의된다면 통일된 (암호화폐) 규제안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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