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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토종 OTT `웨이브` 출범…넷플릭스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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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이 16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콘텐츠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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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튜브 등 외국계가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SK텔레콤은 16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함께 서울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출범식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종 OTT인 SK텔레콤의 '옥수수'와 KBS, MBC, SBS 3사의 '푹(POOQ) TV'를 합친 '웨이브(wavve)'를 18일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구독형 유료 OTT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무료 동영상 시장도 유튜브에 종속된 상황에서 토종 기업들의 연합군이 탄생한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들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등이 참석해 서비스 출범을 알렸다. 최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앞으로 웨이브 서비스가 국내 OTT 시장의 선도자로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공정한 경쟁과 유기적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방송·미디어 산업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혁 위원장 역시 "5G 시대를 선도하는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OTT 시대 한류 재점화를 이끌어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미디어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옥수수'와 KBS, MBC, SBS 3사의 '푹(POOQ) TV'를 합친 웨이브는 실사용자 기준으로 이미 국내 1위 OTT로 꼽힌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2023년까지 500만명 규모 유료 가입자를 유치해 연 매출 5000억원 규모 서비스로 성장시켜 유료 OT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국내 OTT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웨이브는 일정 금액 이상 요금을 지불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충성 시청자층 확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를 뒤쫓아야 하는 후발주자 입장이다. 웨이브는 기존 옥수수 가입자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지상파·종편 실시간 방송 무료 시청 프로모션을 하고, 요금제도 월 7900∼1만3900원으로 넷플릭스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웨이브는 18일부터 론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에게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텐츠웨이브 측은 "기존 푹TV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 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 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대폭 증가시켰다"며 "베이직(HD) 7900원, 스탠더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900원 등 3종 중 상품을 선택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도 제공한다. 웨이브 가입자들은 비용 추가 없이 공중파 외에 1000여 편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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