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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강경파' 볼턴 경질로 대북 유화 제스처…경협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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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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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대북 관련 매파 성향이 짙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남북경협주(株)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남광토건(001260)은 이날 16.26% 뛰었고 좋은사람들(033340) 역시 12.9% 상승했다. 아난티(025980)와 경농(002100)은 8~9%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조비(001550), 신원(009270), 현대건설(000720), 일신석재(007110), 인디에프(014990) 등도 4~6% 오름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지난해 북한 해법으로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의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하면서 북한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도 “볼턴이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볼턴 경질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외교상 성과를 필요로 하는 상황인 만큼 북미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볼턴 후임으로 거론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는 2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단계적 해법을 제기한 인물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강경 안보·외교 노선을 대표하던 볼턴의 퇴장은 미국 대외 정책 노선 변화를 예상케 한다”며 “북한은 이달 말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만큼, 단계적 비핵화 논의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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