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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산업부 "원유수급 당장 차질 없어… 사태 악화땐 비축유 방출" [사우디 테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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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긴급회의


파이낸셜뉴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왼쪽 첫번째)이 16일 서울 종로 무역보험공사에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긴급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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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2곳에 드론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긴급점검회의를 갖고 원유수급 차질, 국제유가 상승 등이 국내시장과 소비자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 종로 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한 긴급점검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차질 및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국내 원유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석유공사(정보센터·비축본부), 정유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선 산업부는 "단기적으로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최대 20년) 형태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수입국(2018년 기준 28.95%)이다. 국내 정유사도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물량·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급차질 및 유가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2018년말 기준 약 2억배럴)를 활용해 수급상황 악화 시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국내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필요하다면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테러 사태가 국내시장과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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