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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中 경제지표 빨간불…'6% 성장' 마지노선 사수 안간힘 [G2 무역전쟁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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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 4.4%… 17년만에 최저
지급준비율 이어 금리도 내릴듯


파이낸셜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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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생산·소비·투자 등 중국 경제 전반에 경보음이 켜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추세에 접어든 데다 중국 내수침체가 길어지면서 경제성장률 6%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5.2%)에도 한참 못 미쳤다. 8월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7.6%)과 시장 예상치(7.9%)보다 낮았다. 미국의 관세부과로 수출이 악화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수진작을 통한 성장률 만회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실질적 효과를 얻지 못한 셈이다.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5%에 그쳐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지방정부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특수목적채권 발행으로 확보된 재원을 마련 중이지만 실제 투자현장에 온기가 돌게 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중국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 6.0% 사수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각종 위험과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 경제가 6% 이상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시중은행들은 16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 15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준율 인하 외에 이달 중 금리인하도 단행할 전망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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