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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년만에 다시 맥주잔 맞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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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6일 '치맥 (치킨과 맥주) 미팅'을 하며 노사문제를 논의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김 위원장과 10분간 비공개 면담을 하고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 미팅을 했다. 박 회장은 면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2년 전 미팅 때보다 조금 더 더운 날인 것 같다"며 "명절 직후 첫 날부터 반가운 만남으로 시작하게 돼서 참 좋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맥주 호프가 아닌 희망(HOPE)이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화답했다.

조선비즈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회관 인근 호프집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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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위원장은 올해 2월 경제사회 노동위원회가 합의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100% 원해서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노사가 어렵게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는 과로사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노사가 함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사회 양극화 해소와 안전망 확대에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의 호프 미팅은 2017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박 회장은 현직 상의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노총 본부를,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찾았다. 두 사람은 "노사 문제에 대해 대화로 현실적 대안을 찾자"는 의견을 같이 하며 첫 호프 미팅을 했다.

한동희 기자(dw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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