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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모세혈관처럼… 초소형교통수단으로 도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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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파이낸셜뉴스

사진=서동일 기자


"마이크로모빌리티(초소형 교통수단)를 통해 이동의 모세혈관이 되겠다."

최근 서울 삼성동 매스아시아 본사에서 만난 정수영 대표(사진)는 "매스아시아 비전은 'Everything for Mobility, Mobility for Everything'(이동을 위한 모든 것. 모든 것을 위한 이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의 가장 본질적 행위인 '이동'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돕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매스아시아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5마일, 약 8㎞ 이하 거리를 라스트 마일이라고 부르는데 전체 이동거리의 60% 이상이 라스트마일 수준"이라면서 "이 거리를 효율적으로 가기 위해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거리를 전동킥보드가 대체한다"고 말했다.

매스아시아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 이름은 '고고씽'이다. 앱을 통해 자전거, 전동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가입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매스아시아는 현재 서울과 경기에서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1000여대를 운영중이다. 자전거는 서울, 경기 전역에서 운영 중이고 전동킥보드는 서울 강남권에서 진행 중이지만 곧 서울시 5개 자치구, 경기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전기자전거도 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시간, 지역별, 이동목적에 따라 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서로 다른 이동수단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고고씽을 이용할 때 수집되는 데이터 정보를 통해 킥보드 대수, 위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매스아시아 경쟁력은 전동킥보드 본연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제품 킥보드를 쓰는 일부 서비스와 달리 킥보드를 직접 설계했다. 매스아시아 전동킥보다는 21.59㎝(8.5인치) 타이어와 언덕이 많은 국내 지형에 맞는 350w 고출력 전기 모터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0km까지 갈 수 있다. 특히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고고씽은 배터리 교환 방식을 택했다. 현재 다른 킥보드 공유업체는 외부용역을 운영하며 일일이 킥보드를 수거해 충전하는데 고고씽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GS25와 협업을 통해 전동킥보드 충전서비스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현장에서 교체하면 간편하다"고 말했다.

중장기 비전을 묻자 정 대표는 "마이크로모빌리티에서 국내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카이스트 출신 멤버들이 창업한 대학 캠퍼스 기반 킥보드 공유서비스 '알파카'를 인수합병했다"면서 "합병을 통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20대 대학생으로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로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킥보드 서비스를 통해 교통수단뿐 아니라 킥보드 탑승자의 이동 데이터를 이용한 신사업도 계획 중이다"며 "킥보드는 이용자가 실제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근접한 이동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는 도시교통을 설계할 때 도움이 되고 상권을 분석하는데도 쓰일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가치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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