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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동서발전, 드론 열화상 진단으로 태양광 출력 6.6%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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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본부 패널 결함 발견·개선효과 ‘쏠쏠’…전국 설비 확대적용 추진

이데일리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자체 개발한 열화상 진단 무인기(드론)을 운전하는 모습. 동서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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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무인기(드론) 열화상 진단 방식으로 자사 사업장 내 태양광발전 출력을 6.6% 높였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1월 당진화력본부 자재창고 옥상에 2012년 설치한 520킬로와트(㎾) 태양광 패널 2080장을 자체 개발한 드론을 활용해 열화상 진단하고 이를 통해 205장의 패널 결함을 발견해 문제를 해결한 결과 태양광발전 출력이 6.6%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20~25년에 이르는 태양광 수명을 고려하면 1억2000만원에 이르는 수익 증대 효과를 거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태양광발전단지는 그 특성상 부분적으로 불량이 생겨 효율이 떨어져도 발전사업자가 직접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효율 저하 원인도 패널 오염이나 주변 구조물 등으로 다양해서 패널 제조사와 시공사, 사업자 간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동서발전은 열화상 기능을 탑재한 드론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 패널을 선별해 결함 원인을 찾아낸 것이다. 동서발전은 이 과정을 통해 103장의 패널은 케이블 점검과 접촉 불량 정비로 정상화했다. 나머지 102장도 공급사와의 합동 원인 규명을 통해 불량 책임소재를 가렸고 이중 운영환경상으로 문제가 생긴 20장을 뺀 82장을 교체할 수 있었다.

동서발전은 이 기술을 자체 운영하고 있는 41메가와트(㎿) 규모 전국 태양광 설비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모든 사업장에서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 0.7㎿ 설비를 새로이 짓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면적으론 축구장 1.5개 수준인 1만1000제곱미터(㎡), 금액으론 11억원의 자원을 절감하는 효과다.

동서발전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약 9.4%를 운영하는 한국전력 산하 에너지 공기업이다. 화력발전이 주력이지만 최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10㎿급 당진 에코 태양광과 25㎿급 당진화력 1회 처리장 등 건설 예정인 태양광 설비 준공검사 때도 드론 열화상 진단을 통해 제작·시공결함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 등 또 다른 신기술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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