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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커지는 즉석밥 시장, ‘잡곡밥’ 비중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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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백미 16%·잡곡 30%

경향신문

즉석밥 시장이 커지면서 흰쌀밥뿐 아니라 즉석 잡곡밥을 찾는 소비자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업계는 즉석 잡곡밥 시장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6일 닐슨코리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즉석밥 시장 규모는 3656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커졌다. 즉석 흰밥 매출 성장률은 16% 선으로 전체와 비슷했다. 잡곡밥 매출은 2017년 367억원에서 지난해 472억원을 기록하며 약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흰밥뿐 아니라 즉석 잡곡밥 시장만 따져도 CJ제일제당이 79.6%의 점유율로 시장을 사실상 압도하고 있다. 동원(8.3%)과 오뚜기(6.6%)도 발아현미밥이나 퀴노아밥 등 잡곡밥을 각각 5~10종 내놓았지만 아직 초반 추격을 시작한 단계다.

잡곡밥 매출 증가는 최근 영양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잡곡밥 자체가 번거로운 밥짓기로 인식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잡곡밥을 하려면 여러 종류의 잡곡을 따로 사 보관해야 하고 현미 등 일부 잡곡은 쌀보다 더 오래 불려야 해 손이 많이 간다. 특히 잡곡 비율을 잘못 맞추면 힘들여 밥을 짓고도 ‘맛없다’는 불평을 듣기 일쑤다.

업체들은 이런 부분이 새 시장과 직결된다고 본다. CJ제일제당의 햇반 매출 중 잡곡밥 비중은 2010년 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5%로 2배 급성장했다. 특히 잡곡밥은 계절적으로 가을 무렵 많이 판매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격도 흰밥보다 15%가량 높아 회사의 매출 신장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CJ제일제당은 오곡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잡곡밥엔 잡곡이 1종밖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와 잡곡밥 증가 추세에 맞춰 3종 이상 곡물이 들어간 신제품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후발 추격 그룹도 이 시장을 눈여겨본다. 오뚜기 관계자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흰밥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키웠다”며 “잡곡밥 시장에서도 신제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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