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한국 방공망은 북한 드론에 수차례나 뚫렸다. 2014년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북한산 드론 3대가 발견됐고 2016년엔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촬영한 드론이 발견됐다. 올해 8월엔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만 정체불명 드론이 6대나 출몰했다. 실제 폭발물 또는 화학 무기를 장착한 무인기가 국가 주요 기간시설을 공격한다고 가정해보라. 순식간에 나라가 마비될 수 있다. 이번에 사우디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무인기 제작 단가는 대당 1000만~20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재래식 무기 경쟁에서 한국에 밀리는 북한이 손쉽게 택할 수 있는 저비용 무기인 것이다. 현재 한국군이 보유한 레이더로는 일정 규모 이하 소형 비행체나 2~3㎞ 상공을 넘어가는 드론은 탐지하기 어렵다. 무인기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 무기는 아직 기술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이스라엘에서 드론 방어용 탐지 레이더를 수입해 오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자체 방어 역량 개발과 함께 선진 장비 수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