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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원유마감]국제유가 배럴당 8달러 급등…10년래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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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조만간 배럴당 70달러 돌파 가능성 있어"

뉴스1

미국의 셰일유 유전지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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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기록적으로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이 습격을 받은 이후 원유 공급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유가는 10여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WTI 선물은 배럴당 8.05달러(14.7%) 상승한 62.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9월2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지난 5월21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80달러(14.6%) 오른 69.0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6월6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는 지난 14일 주요 원유 시설에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타격을 받았다.

사우디는 두 곳의 시설 가동 중단으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일일 산유량의 3분의1 이상을 곧 회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회복에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의 경우 현재 수준보다 5~10달러가 더 상승하며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번 사우디 공격 결과로 석유시장이 교란될 경우 이를 상쇄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SPR)에서 6억450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PR은 전쟁 등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때를 대비해 미 정부가 비축해놓은 석유를 말한다. 마지막 활용은 지난 2011년에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SPR 활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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