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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사우디 시설 폭격에 국제유가 폭등, 11년만에 최대…美 보복하면 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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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에 대한 무인기 공격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긴장 고로 국제 유가가 폭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13.05%(7.86달러) 상승한 68.08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는 전날 밤 약 20% 폭등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1990~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장중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사우디의 폭격 당한 시설이 언제 복구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등의 보복공격 여부에 따라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 보복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현재의 사우디 생산 감소가 향후 6주간 이어지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정상적인 생산 복구까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매일경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치솟는 국제유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지난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16일 국제유가가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직원들이 런던 ICE 선물거래소 브렌트유 가격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를 살피고 있다. 2019.9.16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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