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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트럼프 "방북 준비 안 됐다"…평양정상회담 가능성 선 그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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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방문은 나중에…아직 갈 길 남아 있다"

실무협상 9월말 재개…이르면 이번주 뉴욕채널 가동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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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평양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문제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그를 초청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평양 방문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언젠가. 더 나중 어느 시점에는 그럴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나는 그(김정은 위원장) 역시 미국에 오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비핵화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함께 회담이 워싱턴 DC나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런 가운데 북미 양국은 이달 말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북미는 이르면 이번 주 뉴욕 채널을 가동해 실무 협상 장소 및 의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교착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제 궤도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북미 양국은 조만간 재개될 실무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는 한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등 대화·도발이라는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역시 '대북 초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경질한 것과 동시에,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3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등 대화와 제재를 오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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