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실무협상과 관련해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타협을 배제하고 최대한을 요구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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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의 담화에 대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요구했던 제재 해제와 이후 요구했던 체제 안전 보장, 그리고 평화협정까지 포괄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뿐 아니라 역내 주둔 미군이 다 제거돼야 비핵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해체를 대가로 사실상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의 주장을 실무협상에서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의를 위해선 실무협상이 수차례 열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북한 외무성 담화를 통해 실무협상 개최 가능성이 커진 점을 환영하며 “제재 완화와 비핵화 조치 등의 의제는 반드시 실무협상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어 “실무협상에서 추가 정상회담의 조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핵심 현안들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 없이 체제 안전 보장이나 제재 완화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며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언급한 미국의 유연한 입장이 얼마나 발휘될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이 대북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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