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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北 "황교안 삭발? 오죽 이목 끌고 싶었으면…다음엔 뭘 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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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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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한 것에 대해 “나 좀 봐주십쇼라는 의미의 삭발”이라고 힐난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17일 ‘삭발의 새로운 의미’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오죽이나 여론의 이목을 끌고 싶었으면 저러랴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아리는 “제1야당의 대표이니 여론의 각광은 응당 자기가 받아야 할 것으로 여겨왔는데, 요즘 그 무슨 삭발 정치의 유행 때문에 자기에게 쏠려야 할 조명이 다른 데로 흩어진다고 본 것 같다”며 “남들이 하니 할 수 없이 따라하는 경우”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바라는 좋은 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애꿎은 머리털이나 박박 깎아버린다고 민심이 박수를 쳐주나”라며 “이제 말짱 깎아놓은 머리카락이 다시 다 솟아나올 때까지도 일이 뜻대로 안되면 그때에는 또 뭘 잘라버리는 ‘용기’를 보여주나”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황 대표에 앞서 삭발식을 진행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과 박인숙 한국당 의원을 향해서도 “인기없는 정치인들이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삭발을 ‘거행’한 것”이라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삭발은 개인이나 집단이 저들의 단호한 의지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삭발이 유행되기도 한다”며 “관중을 끌기 위한 일종의 충격료법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보다 더한 것은 황교안 대표처럼 남들이 하니 할 수 없이 따라하는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5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삭발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뜻을 더이상 거스르지 말라. 그리고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리고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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