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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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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찌감치 경선 원칙의 공천 룰(rule·규칙)을 확정한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초순께 당의 인재로 영입할 인물들을 추려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뚜렷하게 계획된 것은 아직 없지만, 10월 초쯤에 어느 정도 취합된 영입 인사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발표하려면 최소한 ‘조국 대전’은 잦아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 이후에는 국정감사와 ‘예산 전쟁’이 있으니, 영입 인사들이 당에 들어와 안착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1월 이후로 늦춰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첫 영입 대상으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지난 8월 민주당 내에선 내년 총선에 김 전 실장을 ‘불모지’인 대구·경북(TK)에 투입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왔다. 당시 김 전 실장은 ‘1호 전략공천’ 인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실제 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TK와 같은 험지에 투입할 인사부터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인재를 영입할 때 지역을 정해 놓고 하진 않는다. 처음 거론됐다고 해서 반드시 ‘1호’란 법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는 “김 전 실장은 당원이 아니라서 ‘영입’은 맞지만, 사실상 ‘차출’이라 영입 인사로는 파급력이 낮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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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수현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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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공식으로 출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이해찬 대표가 직접 물밑 작업을 챙기고 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인재영입위원회라는 실체를 두고 회의를 하면서 결정한다기보다는 일상적으로 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며 “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들 모두가 인재영입 위원이나 마찬가지로, 어떤 분이든 당 정체성에 맞고 당에 기여할 사람이 있으면 추천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당 인재영입위 부위원장 역할을 맡아 실무를 챙기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년 ▶전문가 ▶사회 소외층 ▶취약 지역 명망가를 중심으로 인재 후보군을 취합하고 있다. 특히 청년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20대 이탈 현상을 부른 ‘조국 국면’ 이전부터 직접 청년층을 대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해 왔다고 한다. 최근 당 청년대변인 4명(비상근 포함)을 공개 면접 형식으로 선발한 것도 이 대표의 고민과 맥이 닿아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청년 국회의원 한두 명 세운다는 차원이 아니라, 당의 후속 세대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이번 총선을 계기로 모색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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