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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럼프 "美-日, 무역협정 잠정합의…수주 내로 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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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유엔총회서 최종 타결 전망

연합뉴스

2019년 8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무역협정을 "잠정 합의"(initial agreement)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의회에 전달하면서 "다가오는 몇 주 안에 협정을 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지문에서 "보다 공정하고 상호적인 미·일간 무역으로 이어질 포괄적 무역협정을 이뤄내기 위한 일본과의 향후 협력과 관련해 정부는 의회와의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통지문에는 일본과 디지털 무역과 관련한 "행정협정"(executive agreement)을 체결하게 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중단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도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5일 프랑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한 뒤 일본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와인, 에탄올 등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미국은 자동차를 제외한 일본 산업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낮추기로 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협상과 별개로 미국산 옥수수 250만t을 추가로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미국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러한 사항에 합의한 것은 한·일 대립과 미·중 무역마찰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일 관계의 밀월을 연출하려는 의도란 해석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결정을 올해 1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무역 협정이 최종 타결되면 일본 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부문은 2018년 기준 670억 달러(약 79조원) 규모인 미국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미·일 무역협정이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타결되길 기대한다면서 "미·일 무역 협정은 양국의 강한 경제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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