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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서울 작년 말 `고령사회` 첫 진입…이르면 연내 인구 1000만명 이하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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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울음소리가 줄어든 서울이 지난해 말 '고령사회'로 처음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의 '인구변화가 시민에 미치는 영향 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인구는 1004만9607명(서울시 등록 내국인·외국인 인구)으로 나타났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141만 명)가 14.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7%)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 말 '고령 사회'(14%)에 들어섰다. 이 같은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오는 2026년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매일경제

서울시 인구 변화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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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체인구와 서울시 등록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서울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여명에서 2018년 28만4000여명으로 23년 만에 6배 이상 늘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서울시 순전출 인구(전출자 수-전입자 수)는 평균 8만명 이상"이라며 "이른 추세라면 올해 말~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인구는 10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노령인구 증가와 생산 가능인구 감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 인구의 자연증가(출생자 수-사망자 수)는 1992년 14만5000여명에서 2018년 1만3000여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서울시 인구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6만여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여명이 전출해 순전출 인구는 11만명이었다. 순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3만5216명), 서울시로의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2만5321명)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분석결과 같이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주제와 이슈를 선정하고 시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적·객관적 통계분석 결과를 올 연말까지 매월 공개할 예정이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급격한 서울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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