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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美기상당국 "올해 북반구, 역대 가장 더운 여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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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없는 가운데 무더위, 지구온난화 영향"

연합뉴스

참기 힘든 더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6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8.6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지구 인구의 90%가 사는 북반구의 올해 여름은 1880년 관측이 시작된 후 139년 만에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6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세계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8월 북반구와 남반구를 합친 세계 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보다 섭씨 0.93도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 불과 0.04도 낮은 것이다.

NOAA는 이와 함께 역대 여름 더위 '톱5'가 모두 최근 5년 동안 발생했고, 올해 1~8월 기온은 역대 3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8월의 경우 북극해 얼음이 평균보다 30%나 줄면서 역대 2번째로 뜨거운 8월로 기록됐으며, 세계 해양 기온은 올해 8월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NOAA는 덧붙였다.

이번 여름의 기록적인 더위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2016년과 달리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나타났다는 점이다.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록적인 높은 기온은 일반적으로 강한 엘니뇨 현상과 태양 주기가 최대치에 가까울 때 발생한다"며 "역대 최고에 버금가는 올해 기온은 100년여만의 가장 약한 태양주기와 강한 엘니뇨가 없는 가운데 발생했기 때문에 더욱더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온은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가 지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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