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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폼페이오 “한·일 건설적인 대화해야”…日 신임 외상 "정보공유 손상 안 돼야, 인식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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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처음으로 '양국 대화' 공개 촉구

"인도·태평양 파트너로서 서로 협력해야"

중앙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일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당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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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한·일 간 건설적인 대화”를 촉구했다고 미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가 공개적으로 일본을 향해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미 국무부 성명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모테기 외상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통해 “일본과 한국이 자유롭고 열린 미래를 위한 인도·태평양을 이루기 위한 파트너와 동맹으로서 서로 협력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테기 외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22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강경화 장관과 회담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북한을 둘러싼 문제에서 일·미, 일·미·한 연대가 이 정도로 중요한 시기는 없다"며 "안전보장에 관한 정보공유가 손상되지 않도록 원만히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식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completely agree)'고 (밝혔다)"며 "미 국무부 발표도 이런 인식의 일치를 토대란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연장 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미·일 양국의 인식이 같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중단 결정 직후 직·간접적으로 강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한편 미 국무부 성명은 “폼페이오 장관은 강력한 미·일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지역과 세계의 여러 과제에 대해 미·일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나라의 공헌에 대해서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한국과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이란과 관계 등을 이유로 ‘호위연합’에 참여하는 대신 자위대 독자 파견안 등을 검토하고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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